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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해킹 피해]리니지M 다이아 165만원 무단결제 환불

그레이트경태 2021. 8. 11. 01:09

8월 7일 새벽3시40분쯤,,,

주말을 만끽하며 넷플릭스로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뜬금없이 구글메일이 왔다.

새로운 기기에서 접속했다고??

이상한 낌새를 느낄겨를도 없이 결제알림이 계속해서 날아왔다.

110만원, 11만원, 11만원,11만원...

'아...털렸구나!'

X같은 기분을 뒤로 하고 황급히 구글 계정 비번부터 바꿨더니 결제는 멈췄다.

결제 내역을 보니 구글에 등록된 카드로 110만원을 한번에 결제하고 페이코에 연결된 은행계좌에서 페이코포인트로 바꿔서 총165만원을 순식간에 결제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일요일 청약금을 넣으려고 준비한 상태라 그날 내 통장에서 인출가능한 금액은 5천만원이 넘었다...

내가 잠을 자고 있었다면 이 돈이 0원이 될 때까지 끝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니 얼굴에 열이 올라왔다....

마음을 가다듬고 우선 이상결제가 확인됐다는 문자에 나온 카드사번호로 연락을 해 자초지종을 설명하였으나, 카드취소는 판매자가 해야해서 구글에 환불요청을 하라는 답변만 들었다. 별수없이 카드부정신고로 정지만 하는 것으로 일단락하고 페이코 결제비밀번호를 바꾸고 페이코에도 전화를 했지만 페이코는 평일만 통화가 가능해 1:1문의에 환불가능한 지 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112에 신고해 경찰을 만났는데 본인들이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으니 우선 구글에 환불요청하고 월요일에 사이버수사팀에 신고하라는 얘기만 하고 돌아갔다.

방에 앉아서 정리를 해보니, 우선 첫 번째로 해야하는 일은 구글에 환불요청하는 것이었다.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나와 비슷한 사연이 수없이 올라와 있었다. 요즘 세상 진짜 손가락 하나로 뭐든 할 수 있는만큼 손가락 하나로 뭐든 빼았을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몇개의 블로그를 통해 구글에 환불요청하는 법을 알아내 그대로 환불신청을 하고서 잠을 청했다.

이 와중에도 꿀잠을 자는 나란 놈...머리만 대면 자는 축복을 받은 것에 감사하다.

 

 

*구글 환불절차에 대한 공식적인 방법은 첨부와 같다. 문의사유는 5자 이상으로 "알 수 없는 결제 발생" 이정도로 쓰면 무난함. 가장 중요한 건 반드시 평일 지원시간에 전화로 상담해야 한다는 것!

**급한마음에 토요일에 이메일로 상담하니까 일요일에 환불불가라는 답변을 받았는데 전화상담 때 물어보니 해킹 등으로 인한 환불은 위험관리팀에서 확인하고 진행해야해서 그렇단다. 그래서 구글 상담자 전화통화 후에 미승인구매신고도 건별로 모두 작성해서 제출해야한다.

***페이코 결제는 선택항목이 없어서 상담자가 직접 접수

결과적으로 구글에서 내 결제가 이상결제라고 판단해서 월요일에 모두 환불처리가 되었다. 페이코는 당일 바로 포인트로 환불되서 환급신청했고, 카드결제는 구글에선 환불처리했지만 이미 승인이 됐던 건이라 매출취소하는데 3~5일이 걸린다는 카드사 안내를 받았으니 취소되는 것만 확인하면 될 거 같다.

사이버수사팀에도 신고했지만 수사관 얘기로는 vpn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잡기 어렵다고 한다.

그때는 아직 환불받기 전이라 매우 예민한 상태여서 '그럼 쉽게 잡길 바라나?!!!'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살면서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한번씩 겪다보니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가', '내가 좀 더 보안에 신경썼어야 했나'란 자책도 든다. 하지만 역시 다른 사람의 돈으로 게임아이템이나 결제하는 "그것"이 나쁘지 나는 잘못이 없다.

지옥에나 떨어져라 개X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