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2]나는 솔로를 보니 드는 생각,,
최근에 빠져서 보는 예능프로그램이 "나는 솔로(SOLO)"입니다.
뭐 워낙 유명한 프로그램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할 거 같진 않지만, 간단히 말하면 예전 "짝"이라는 프로그램처럼 연애에 목마른 일반인 출연자들을 한 공간에 모아두고 커플매칭을 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짝"은 제대로 본 적이 없긴 하지만 지금의 "나는 솔로"처럼 꽤 인기를 끌다가 출연자들의 과거가 논란이 되는 등 이슈가 생기면서 폐지가 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는 솔로"는 간혹 출연자들이 이슈를 만들어내긴 하지만 아직까진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다행입니다.ㅎㅎ
"나는 솔로"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너무나 "다양한 표현방식"을 볼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누군가는 한 눈에 반해서 끝까지 직진만 하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는 최대한 여러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알아가려는 사람도 있고, 나에게 먼저 관심을 표현해준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내가 호감을 가진 사람에게 계속해서 관심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등등 출연하는 사람 모두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나는 솔로"를 보고 있으면 "나는 어떤 표현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어렴풋하지만 7살정도부턴 이성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느꼈던 거 같습니다. 당시 가장 친한 친구와 좋아하는 여자애가 겹쳐서 유치원이 끝나고 둘이서 그 여자애 집에 놀러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른만큼 당시 그 여자애의 이름도 이제는 기억을 못하지만 사람의 감정은 머리가 기억하는 것보다 더 오래 가는지 아직도 그 당시 사진을 보면 풋풋했던 감정이 돋아납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꽤 많은 여자들에게 "호감"(물론 호감이라는 것이 "첫 눈에 반해서 바로 사귈거야!!"는 아닙니다. 한번 대화를 해보고 싶다, 조금 호기심이 생긴다 정도의 호감입니다.)을 느꼈지만 적극적으로 좋아한다는 말을 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저는 굉장히 소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인 듯 합니다.(거의 감정을 감춘다고 봐야 할 거 같네요,,)
근데 "나는 솔로"를 보면서 "표현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첫 만남의 순간부터 얼마나 정확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지가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눈으로 확인하니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 모든 깃수의 회차를 본 건 아니지만, 간혹 너무 일방적인 감정의 표현은 역효과를 낳기도 했지만, 대부분 처음부터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끊임없이 표현하는 경우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표현한 내 마음이 거절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절로 인해 생기는 부끄러움, 어색함에 추가해서 마음의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아 어쩌면 표현하지 않는 것이 표현하는 것보다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밖에 없는 인생"인데 감정을 감추었다가 평생 후회하면 산다면 엄청난 사치아닐까요?
즐거운 예능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어쩌면 감정적인 사치를 부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머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