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

[영화리뷰]더 킬러 : 죽어도 되는 아이

그레이트경태 2022. 8. 12. 03:13

■ 기본정보

- 장르 : 액션 / 러닝타임 : 95분 / 개봉 2022.07.13 / 누적관객수 6만명 / 관람객평점 8.59/10점

■감독/출연

■액션마스터 "장혁"

장혁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절권도"다. 예전 예능프로 "진짜사나이"에서 절권도를 접목한 경호원 시뮬레이션을 할 때 교관들 말문을 막아버릴만한 장면을 보여줬던 영상은 꽤나 오래 회자된 기억이 있다. 그 외에도 방송에서 여러차례 "절권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영화나 드라마의 액션신에서도 "절권도"를 접목한 동작들을 자주 선보이곤 했다.

이번 영화에서 장혁은 "테이큰"의 리암 니슨이나 "아저씨"의 원빈처럼 "먼치킨" 역할로 액션을 소화한다. 특히 액션신의 디테일이 다른 영화에 비해 상당한 수준이라고 느껴졌는데 엔딩크레딧을 보면 이번 영화에서 장혁이 직접 기획과 액션디자인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도면 영화와 액션에 진심이다.

장혁 특유의 껌 씹으면서 말하는 듯한 말투가 거슬릴 수 있지만, 영화 "짱"과 드라마 "학교"에서부터 이런 말투를 고수해 온 이상 이제는 그만의 연기스타일로 인정해줘도 될 듯하다.

■공원소녀 앤 "이서영"

아이돌그룹은 잘 모르기 때문에 영화리뷰를 준비하면서 아이돌그룹의 멤버라는 걸 알았다. 요즘 아이돌들은 확실히 연기력도 어느정도 수준까지 준비를 시키는 듯 하다. 첫 주연의 영화였을텐데도 영화 속에서 이질감을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영화가 전체적으로 장혁의 액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영화에선 장혁이 보호하는 고등학생으로 나오는데,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감성의 역할이다. 2000년생으로 164cm의 적당한 키와 조금은 올라간 듯한 눈매로 배우로서 매력이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관람평 ★★★☆☆

장혁의 액션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중간 중간 나오는 개그코드도 나에겐 잘 맞아떨어졌던거 같다.ㅎ

다만, 영화 "아저씨"와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빌런의 차이"였다. "아저씨"가 600만명을 넘게 동원하면서 성공한 이유는 분명 주연이었던 원빈의 티켓파워와 화려한 액션도 있었겠지만, 당시 빌런으로 등장한 김희원(만석 역)과 김성오(종석 역)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된다.

지금도 자주 등장하는 "이거 방탄유리야 이 씹xx야!!!"라는 유행어와 함께 김희원, 김성오 두 배우는 극중 "악"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주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고 원빈이 응징에 성공하면서 관객의 입장에선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그게 없다...오직 액션만 있다...장혁의 먼치킨 능력을 극대화 시키고자 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건 마치 "아저씨"를 만들려고 했는데 "짝패"가 된 느낌이랄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