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

[영화리뷰]로자먼드 파이크 주연 : 퍼펙트케어 후기(I care a lot 2020)

그레이트경태 2021. 3. 2. 01:33

 

 

영화 포스터

 

 

■ 영화 줄거리

포스터에서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여성 주인공 "말라 그레이슨"은 은퇴한 노인들을 케어해주는 회사의 대표이다. 그녀의 사업방식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확실하다.

돈 많고 보호자가 없거나 적은 은퇴 노인을 물색하고 그들의 담당의와 손잡아 법정대리인이 되어 은퇴 노인은 요양원에 방치하고 그 사이 재산을 처분하며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기꾼.

그녀는 사기꾼임에도 불구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그녀의 연인이자 사업 파트너인 "프랜"과 승승장구하는 와중에 '버크셔 오크스'요양시설 샘 라이스 원장으로부터 VIP병실이 빈다는 연락을 받고 새로운 먹잇감으로 가족도 없고 기억상실증증 초기 증상을 보이는 "제니퍼 피터슨"을 골라 그동안 해온 방식대로 요양원에 입소시키고 제니퍼의 집은 물론이고 개인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다이아몬드까지 빼돌린다.

 

 

러시아 마피아 로만

 

 

한편, 망명한 러시아 마피아 로만은 자신의 어머니 제니퍼가 요양원에 입소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그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 딘을 고용한다. 하지만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이미 법정대리인으로 선임된 말라를 몰아내는 것이 여의치 않음을 깨닫게 되고 말라의 주변인들을 제거해 나간다.

말라와 프랜은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로만으로부터 도망치기로 결심을 하는데.....

그들의 결말은 영화에서 직접 확인해보시면 좋겠죠^^?


■ 영화감독 및 배우

영화 퍼펙트 케어의 각본 및 감독을 맡은 J블레이크슨 감독은 <앨리스 크리드의 실종>으로 첫 장편영화에 데뷔하여 <헬 앤드 곤>, <제5침공> 등에서 각본 및 감독한 것으로 나오는데요, 사실 저에게도 그다지 유명한 감독은 아닙니다.


다만, 이 영화를 선택하게 한 이유는 바로 주인공역을 맡은 배우 "로저먼드 파이크"입니다.

2002년 <007 어나더데이>의 본드걸로 데뷔한 그녀는 이후에 <오만과 편견>, <둠>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입니다. 금발의 174cm 큰 키를 소유한 그녀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비상한 두뇌를 가진 사기꾼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 후기 및 평점
우리가 케이퍼 무비를 보면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개인적인 생각에는 범죄를 저지르면서 느낄 수 있는 쫄깃쫄깃한 긴장감과 보통의 방법으론 엿먹이기 어려운 사회적 강자(정치인, 기업가, 대형 범법자)에게 불법적인 방법으로나마 빅엿을 선사하는 대리만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주인공들이 악당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응원을 하게 되는 거죠.

퍼펙트 케어는 제 기준으론 이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긴 어려워 보입니다. 범죄의 대상은 평범한 노인이고 주인공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에 대한 정당함도 찾기 어렵습니다.

말라와 프랜이 사기를 치는 이유는 오로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이기 때문에 마피아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는 그들을 응원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 후반부에는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여성 주연의 영화로 페미니즘적 발상과 동성애(레즈비언) 등 다양성을 볼 수 있는 점은 신선해 보입니다.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