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우주SF물 영화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히어로물 영화가 헐리웃을 지배했던거 같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SF물에 대한 반가움이 느껴져 영화 "보이저스(Voyagers)"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제목 voyagers의 뜻을 찾아보니 여행자, 항해자 등의 뜻이네요:)
■ 감독/캐스팅
닐 버거 감독은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을 헐리웃에서 리메이크한 영화 "업사이드" 감독님이시네요!
(원작영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인데 담에 리메이크작도 한번 봐야겠어요~)
대장 리처드役 - 콜린 파렐 / 크리스토퍼役 - 타이 쉐리던 / 셀라役 - 릴리 로즈 멜로디 뎁) / 잭役 - 핀 화이트헤드
영화 스토리 상 콜린 파렐을 제외하면 다들 젊은 배우들이예요.
■ 스토리
2063년 지구의 온난화가 극심해짐에 따라 지구를 대신할 새로운 행성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미래 세대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인류 이주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행성까지는 약 86년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 우주항해사들은 항해 도중 우주선 안에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뛰어난 유전자들을 인공수정시키고, 태어나면서부터 세상과 격리된 생활을 하며 우주항해사로만 길러진 30명의 어린 대원들을 대장 리처드와 함께 휴매니스타스에 탑승시키게 됩니다.
그들의 임무는 오로지 미래 세대를 만들고 그들이 새로운 행성에 도달할 케어하는 일.
리처드는 그들이 임무를 안전하게 완수하게끔 '블루'라는 약물로 그들의 감정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블루'의 비밀을 알게 된 크리스토퍼와 잭이 '블루'의 섭취를 중단하면서 점차 감정이 살아나게 됩니다. 그들은 리처드가 자신들을 속인 사실에 분노하고 자신들의 임무에 대해 '왜 우리가 희생해서 미래 세대를 새로운 행성에 도달하게 하여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게 되면서 점차 리처드의 통제에서 벗어나 겉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과연 그들의 항해는 안전하게 끝이 날까요...?
■ 후기 ★★☆☆☆
SF물로 소개했지만,,,사실 내용은 SF와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소재는 '새로운 행성을 찾아떠나는 우주여행'이지만 감독의 초점은 인간의 본성에 맞춰져 있는 듯 했습니다.
인류를 위해 인간을 도구로 만들어내는 점, 그들을 통제하기 위해 약물을 이용하는 점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우월적 마인드가 느껴졌습니다. 또한, '블루'를 끊으면서 우주선에 정해진 규칙은 무시한 채 본능에만 충실해지는 모습은 인간의 감정이 법과 규율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인류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크리스토퍼와 셀라가 너무 고구마입니다. 인류와 격리되어 임무에 대한 훈련만 받아왔기 때문일 수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유전자 조합이 실패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실제로 지구 온난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영화 중반부터는 한숨만 나왔습니다.
SF물을 기대하시는 분은 그닥 추천하기 어렵고, 인간 심리에 대한 부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 보셔도 될 듯 합니다.
P.S. 나 같아도...태어나서 훈련만 받다가 아무 감정도 못 느끼고 우주에서 죽을 운명이라면 빡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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