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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죄 없는 자 그에게 돌을 던져라 : 유다 그리고 블랙메시아(2021.4.22.개봉 예정)

그레이트경태 2021. 4. 19. 00:09

유다 그리고 블랙메시아 포스터

4월 12일, 운좋게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어 아직 개봉 전인 영화 "유다 그리고 블랙메시아"를 관람하였습니다.

유다 그리고 블랙메시아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라서 기대가 컸습니다.

흑인 인권운동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감독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차분하고 진지하게 비극적인 현실에 대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 감독 및 배우

캐스팅보드

다니엘 칼루야 = 흑표당 지부장 "프레드 햄프턴" / 라키스 스탠필드 = 배신자 "빌 오닐"

마틴 쉰 = FBI국장 "J.에드거 후버" / 제시 플레먼스 = FBI요원 "로이 미첼"

도미닉 피시백 = 프레드 햄프턴의 아내 "데보라 존슨"

■ 스토리

FBI국장 "J.에드거 후버"는 미국 내 반체제적인 세력으로 급부상하는 흑인 인권 지도자들을 "블랙메시아"로 규정하고 그들을 와해시키기 위한 활동을 시작합니다.

한편, 흑인 인권 운동이 한창이 미국이지만 자기 앞가림으로 벅찬 인생을 살고 있는 "발 오닐"은 자동차를 훔치기 위해 가짜FBI 신분증을 들고 술집에 들어갔다가 칼부림이 일어나고 도중하는 중에 체포됩니다.

FBI요원 "로이 미첼"은 자동차절도죄로 18개월, FBI신분 위조죄로 5년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빌 오닐에게 전달하며, 왜 칼이나 총이 아닌 FBI신분증을 들고 차를 훔치려고 한건지 물어봅니다.

"칼이나 총보다 그게 훨씬 더 무서우니까, 칼이나 총은 흑인들이 마음만 먹으면 구할 수 있지만 FBI는 국가가 뒤에 있다는거잖아요."

빌 오닐의 대답은 로이 미첼의 흥미를 끌었고, 그가 마틴 루터 킹이나 말콤 엑스의 죽음에 대해 별 관심도 가지지 않은 흑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에게 FBI정보원으로 흑표당에 들어가 "프레드 햄프턴"을 감시하는 역할을 제안합니다.

로이미첼의 제안을 수락하는 빌 오닐

감옥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빌 오닐은 로이 미첼의 제안을 수락하고 흑표당에 가입하고 프레드 햄프턴에게 접근합니다.

연설 중인 프레드 햄프턴

"나는 혁명가다!"

흑표당 일리노이주 지부장을 맡고 있는 "프레드 햄프턴"은 2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리더쉽으로 흑인들을 집결시켰을 뿐 아니라 뛰어난 언변으로 흑인 외에도 다른 유색인종까지 집결시켜 함께 투쟁을 해 나갑니다.

프레드 햄프턴의 행보가 날로 대담해지자 FBI는 그를 아이스크림 절도를 이유로 체포해 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게 되고, 그 사이 빌 오닐은 흑표당이 보안대위로 진급하며 점차 그들의 수뇌부가 되어갑니다.

하지만 수뇌부에 가까워질수록 FBI에게 점차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이 FBI정보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공포에 악몽을 꾸기 시작한다. 하루라도 빨리 FBI정보원으로서의 삶도 흑표당원으로서의 역할도 벗어던지고 싶은 그에게 로이 미첼은 그에게 마지막 미션으로 프레드 햄프턴의 암살에 협조할 것을 제안합니다.

빌 오닐과 프레드 햄프턴

프레드 햄프턴과 함께 다니며 그에게 점차 동화되어가던 빌 오닐은 비극적인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요?

■ 후기 ★★★★☆

압도적인 연기력과 무겁지만 차분하게 강력한 메세지를 던져주는 영화였습니다.

제목에서 빌 오닐을 예수를 배신한 제자 "가롯유다"에 프레드 햄프턴은 "블랙메시아"에 비유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가롯유다의 상황과 감정에 집중하여 영화는 전개됩니다.

실존인물 빌 오닐

영화 마지막에 공개된 빌 오닐의 생전 인터뷰에서도 그는 "나에겐 신념이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불평만 하는 사람들과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통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들이 그를 비난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영화를 보시고 그를 비난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